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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의 생각(인문)

꾸준함이 빨리 간다(급할수록 돌아가라)

by 함께 가는 사람 2022. 12. 18.

 

1. 꾸준함이 빨리 간다


'급할수록 돌아가라 서두르면 일을 망친다'라는 말처럼 우리 일상의 삶 속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명언입니다. 급할수록 서두르게 되는 것은 당연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지는데, 돌아가라는 말에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. 
예를 들어 높은 산의 짐을 나르는 짐꾼들은 등에 짐을 지고 급히 서두르지 않습니다. 그 이유는 짐을 지고 급히 서둘러 산을 오르게 되면 얼마 오르지 못하여 힘이 빠져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, 포기해야 할 일이 생기지만 천천히 자기 체력에 속도를 맞추어 올라가는 사람은 결국에 더 빨리 도착하게 된다는 것을 삶의 지혜로 터득하고 있습니다.

우리는 어떠한 목표를 세웠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만큼 노력하고 시간을 투자하였느냐에 따라 그 일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 급하다고 서두르지만 그 일로 인하여 중간에 빠진 부분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던 것입니다.

2. 급할수록 돌아가야 하는 이유


급할수록 돌아가야 하는 부분에 대하여 밥을 주제로 설명해보면 압력 밥솥에 밥을 할 때 급하다고 급속으로 밥을 빨리 하게 되면 밥 맛이 정상적으로 하였을 때 보다도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 인간이 아닌 기계 또한 급할수록 서두른다고 하여 압력밥솥처럼 밥맛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듯이 인간이 가마솥에 밥을 할 때 급하다고 밥을 빨리 하기 위해 불을 강하게 넣습니다. 그 밥은 삼층밥이 되거나 설익은 밥으로 돌아오는 것과 같습니다. 옛 어른들의 말씀처럼 급하다고 하여 바른 허리에 실을 묶어서 쓰지 못하는 것처럼 급할수록 바늘에 실을 끼워넣기 위해 천천히 시간을 투자해야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.

3. 서두를수록 이태원 참사와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


독일 디르크 헬빙교수(드레스덴 기술대학)와 헝가리 타마스 비첵교수(에트보스 대학)는 위기 상황에서 겁에 질려 도망치는 군중의 행동 프로그램을 모의실험을 한 결과 사람들이 빠르게 움직일수록 속도가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. 공공시설의 통로로 사람이 빠져나갈 때 위기 상황에 사람들이 겁을 먹고 빠르게 유입되면 사람들은 오히려 장애물로 바뀌면서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여 더 속도가 늦어진 결과가 나왔다.

위험 상황이 없는 상태에서 45초동안 초속 1미터의 속도로 사람들이 빠져나갈 때 90명이 빠져나가는 반면에 초속 5미터로 빠져나가려고 할 때 65명만 밖으로 나온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. 건물에 불이 났거나 어떠한 공포 상황일 때는 사태가 더 심각하게 작용되어 사람들이 몸싸움과 함께 밀려나갈 때 200명 중 5명이 쓰러진다는 실험 결과 처럼 이태원 참사의 압사 사건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.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의미를 한번 더 새겨 보아야 하겠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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